- 생존은 경쟁이다. 이기는 자가 오직 살아
남아 오늘을 살고 내일을 향락할수있다.
- 이긴자(勝者)에게는 푸짐한
전리품과 함께 찬사를,진자(敗者)에게는 불행과 더불어
- 뼈저린 모멸을 안겨주는 그것을
곧 <다툼>이라고 말한다.
-
- 다툼은 항상 불행을 낳는다.
지난날 인간의 경험으로서는 많은 다툼을 무수히 겪었고
- 숫한 불행을 수없이 낳았지만
공정하게 쓰여저야 할 역사조차도 불행을 당한 패자의
- 입장은 두둔하지 않았다.
이긴자[勝者]에게는 더욱 관대하게 쓰는 반면 진자[敗者]
- 의 기록은 더욱 가혹하게
묘사되어 사실보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잘못만 더 뒤집어 쒸웠다.
-
- 왜냐하면 역사는 언제나 이긴자의
전리품중에서도 가장 큰몫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 즉,역사[歷史]는 이긴자[勝者]의
영원한 훈장[勳章]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원히 변치
- 않고 인간의 사랑을 받는
다는 금덩어리들의 행방도 모두 승자에게 귀속한다고 한다.
-
- 영광스럽던 황제의 옥좌를
스스로 쌓아올려 천추만대에도 지워지지 아니할 막중한
- 위업을 이루고도 마지막 다툼<워털루->에서
패해, 절해고도 <센트.헤레나>로 쫓겨나
- 뼈저린 한조각 한숨으로 일생을
버린 풍운의 병략가 <나폴래옹>에 대해서도, 역사는
- 적은 동정조차 인색하였을
뿐 아니라 <나폴래옹>이란 사람의 고유한 이름도
- 독재군주,또는 정복자의 대명사로
불려지게 만들만큼 냉혹하다.
-
- 다툼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이다. <나폴래옹> 정도는 간지스江의 모래알
- <恒河砂*> 가운데 한알처럼
그 사례는 무상량[無想量]*으로 많다.
-
- 국가와 국가간에 다툼은 전쟁[戰爭]이라
하고,개인간의 다툼은 <싸움>이라고 부른다.
- 그러나 오늘의 산업사회에서의
또하나의 독특한 다툼이 한가지 더 늘었음에 주목한다.
- 그것은 곧 무리<群>와
무리간의 다툼으로서 이러한 형태의 다툼을 분쟁이라고 한다.
-
- 이러한 집단간의 분쟁형태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정치적인 견해,경제적인 이익,
- 사회적 지위를 겨냥하고 다투는
것으로서,서로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다투는
- 것이 여러 유형이 있다. 예를
들면, 정당끼리, 장사꾼끼리,높은자끼리, 또는
- 낮은자 끼리, 가진자 끼리,
없는자 끼리, 끼리끼리 싸우는 다툼이 있는가하면,정당과
- 장사꾼과 높은자와 가진자가
한패거리가 되고,사회적 지위가 낮은者나 없는자가
- 또 하나의 패거리를 이루면서,
패거리와 패거리끼리 다투는 것도 오늘의 산업사회
- 에서는 흔히 있는 다툼의
한 모양인 것이다.
-
- 이러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적으나 크나간에 무리와 무리가 어우러져 다투는 분쟁
- 중에 대표적이라고 불리는
것이 勞와 使의 분쟁인데 이 양자는 오늘의 산업사회에서는
- 주인행세를 할만큼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어쩌면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기도
- 한 때문일 것이다. 곧 노사관계를
산업관계와 동일시 하는것을 보더라도 그들간의 존재를
- 무시하고서는 이 산업사회가
형성되지도 않으며, 존재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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