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라는 것은 애정이
깊을수록 더 짙게 발작하는 증세이다.
- 만일에
여자의 입장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워 시앗을 보았다고 할 때에
- [A
] 보따리를 싼다.
- [B
] 둘다 죽여버린다.
- [C
]나만 죽는다.
- 등등의
방법이 있으나
-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충동이나 본능적인 발작에 불과하다. 그외
방법이 있다면
- "시앗만
제거하고 남편의 마음을 다시 찾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볼때 여기에는
- 수단과
방법이 필요한 것으로서, 고도의 인내와 지혜를 동원해야 한다.
- 그
예로서 사기[史記]*에, 권모술수에 능란하다고 한 정수[鄭袖]라는
여인이 있는데
- 한나라의
왕비로서 어여뿐 용모를 갖추고 있을 때에는 왕으로 부터 사랑을
- 독차지
하였으나, 차츰 나이가 들면서 왕은 점차 그를 가까히 하지
않고 더 젊고
- 어여뿐
시녀하나를 조석으로 귀여워 하였다. 정수는 애이는 듯한 미움을
억제하고
- 오히려
왕의 총애를 받는 그 시녀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장식품과 좋은
화장품을
- 주고
동생처럼 아껴주었고 그 시녀는 정수를 언니처럼 따랐다. 왕도
정수의
- 너그러운
성품에 기특하게 여기고 멀리하지는 않았다.
- 어느날
정수는 시녀에게,
- "자네는
참으로 얼굴이 곱고 자태 또한 아름다워, 여자인 나도 반해버리겠어!
- 거기다가
콧등만 사알짝 가리우고 눈웃음을 보낼때는 더욱 예쁘던데..."
하면서
- 그
시녀를 추켜 세워주고, 왕으로 부터 더욱 귀염받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
- 그
이튿날, 아침조반을 드는 자리였다. 왕은 정수에게,
- "저
애가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하는데?제코를 가리면서 웃는꼴좀
보라구!"
- "그것은
당신에게서 냄새가 나는 까닭이니 그애를 탓하지 마세요"
- 정수는
끝내 그 시녀를 두둔하는척 하면서 왕에게 살짝 귀뜀해 주었다.
- 왕은
크게 성을 내면서 형벌을 관장하는 대신에게,
- "저
애의 코를 베어 버리고 궁궐에서 쫓아 버려라. 당장!"
왕은 얼굴이 울그락
- 푸르락
하면서 그 시녀의 코를 베어버린 다음 쫓아버렸다고 한다.
- 마침내
왕비 정수는 가슴을 도려 낼듯한 아픔을 참고 견뎌내면서 원수와
같던
- 시앗을
잔인하게 몰아내어 복수하였을 뿐아니라 ,사랑을 다시 찾은
승자[勝者]가 되었고
역사는 이를 술수의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을 정도이다.]
- 그러나 지금에 와서 이런 기록은 한낱 작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 앞으로 진전되는 산업사회에서 남을 수 있는 지혜로운 기록은 함께 이긴 역사만이 남을 것이며 함께 함으로서 영원한 평화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므로 승자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노력이 역사에 각인(刻印)되도록 서로 노력하는 방법이 최선의 길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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