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한 시 한수 --이관희  

 

이땅을 천국처럼 건설한 분에게

님께서 태어난 세대는 암흑이였고
그리고 자라던 세월도 지옥이였다
인류에게 가장 가혹한 세월이였다

지혜를 돋우워 사랑을 구현하고
고통을 감내하여 마음을 구원했다
천국의 병풍그림을 지상으로 옮겼다

오대양 육대주를 바람처럼 날아 갔고
어렵고 힘든사람 구석구석 뒤졌었다
충직한 심부름으로 참사랑을 전했다

천국을 본받아 지상천국 만들고
지옥을 정리하여 천상처럼 꾸몄다
그대의 지난 흔적마다 천상의 꽃이핀다

철책으로 꽉막힌 장벽을 뚫었고
만년빙에 뒤덮힌 인심을 녹였다
이제는 비들기 날고 봄바람도 분다

이세상 떠나는 길 더디고 더딘 탓도
마지막 하나남은 분단국 걱정인듯
한번만 더 다녀 갔더면 내시름도 덜것을


2244   이 관 희 -노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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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동에 관한 회칙 [노동하는 인간] 1
 존경하는 형제들과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인사드리며 사도적 축복을 보내는 바이다
교황 요한 바울로 2세의 사회회칙
머릿말 :노동이란?
 
제1장 서론
1. 오늘날의 인간노동
2. 교회의 사회활동과 사회 교리의 유기적인 발전에 관하여
3. 노동문제는 사회문제의 관건이다
 
제2장 노동과 인간
4. 창세기에 나타난 노동
5. 노동
6. 인간
7. 거꾸로 된 현실
8. 노동자들의 연대
9.노동하는인간의존엄성
10 노동.사회 가정. 국가
 
제3장노동과 자본의 갈등
 
11.무엇이 갈등인가
12. 노동은 자본 보다 중요
13. 인간보다 재화를 앞세움:경제주의와 물질주의
14. 노동과 소유
15. 노동의 인격적 가치
 
제4장 노동자의 권리
16. 노동의 의무
17. 직접고용 간접고용
18. 고용 문제
19. 임금과 사회적 혜택
20. 노동 조합의 중요성
21. 농업 노동의 중요성
22. 장애자와 노동
23. 노동과 이민 문제
제5장 노동의 영성
24. 교회의 특별임무
25. 창조주 활동에 참여하는 노동
26. 노동하는 인간,      그리스도
27.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노동에 대하여 말하는 것

머릿말 : 노동이란 무엇인가

노동하는 존재(Laborem Exercens)인 인간은 노동을 하여 먹을 것을 마련한다. (참조 시 128,2 ; 창세 3,17-19 ; 잠언10,22 ; 출애 1,8-14 ; 예레 22,13) 노동을 하여 인간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무엇보다, 노동을 하여 인간은 사회의 도덕적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킨다. 노동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활동 모두를 의미한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도록 창조되어 땅에서 살며 땅을 다스릴 권한을 받았다.(참조 창세 1,26) 그러므로 처음부터 인간은 '노동을 하도록 부름 받은' 존재인 것이다. 노동은 인간을 다른 피조물과 구별짓는다.

오로지 인간만이 노동을 할 수 있다. 노동은 인간 공동체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개의 인격체를 나타내는 표지요

이 표지를 통하여 우리는 인간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제1장 서론

1. 오늘날의 인간 노동

1981년 5월 15일은 사회 문제에 관한 위대한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노동헌장]이 반포된 지 9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나는, 이 회칙 [노동하는 인간]을 일하는 모든 사람들, 노동자들에게 바치고자 한다.

나는 교황직을 시작하면서 펴낸 회칙 [인간의 구원자]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 "인간은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하는 일차적인 길이다." 교회는 이 길로 끊임없이 돌아와야 하며, 다양한 모습들 속에서 이 길을 따라야 한다.

이 길은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 삶의 풍요함과 어려움을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노동은 이러한 모습들 가운데 하나다. 노동은 근본적이고 항구한 모습이며, 늘 새로운 관심과 결정적인 증거를 요구한다.

노동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과 문제들이 희망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두려움과 위협도 야기시킨다. 하여간 인간의 생활은 노동으로 이루어지며, 노동에서 인간은 그 독특한 존엄성을 얻는다.
본시 노동이란 수고와 고통을 동반하기 마련이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나 국제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불의도 안고 있다. 즉 인간이 "제 손으로 일하여"(시 128,2) 얻은 빵을 먹는다는 것도 진리이지만 - 이 말은 육신 생활을 영위시켜 주는 일용할 양식뿐만 아니라 과학과 발전, 문명과 문화의 양식도 의미한다 - "이마에 땀을 흘려"(창세 3,19) 얻은 빵을 먹는다는 것도 진리이다.

말하자면 개인적인 노력과 노고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각 사회와 또한 전인류의 생활을 어지럽게 하는 긴장과 충돌 그리고 위기들 속에서 얻은 빵을 먹는다는 말이다. 이것이 오늘날 노동의 현실이요 또한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뚜렷한 한 가지 모습이다.

기술, 경제, 정치적 분야에서 새로운 발전이 일고 있는 이즈음, 우리는 [노동 헌장] 반포 90주년을 경축하고 있다. 이 새로운 발전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로 산업혁명 못지 않게 노동과 생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 새로운 발전은, 자동화, 에너지와 원자재의 가격 상승, 한정된 천연자원의 고갈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수세기 동안 억눌려온 민족들이 국제협상에서 정당한 지위와 몫을 요구하며 국가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는 현상도 포함한다.

이 모든 요구는 경제 구조와 노동 분배 구조를 재조정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새로운 발전이 가져오는 이러한 변화는 수백만의 노동자들에게 일시적인 실직이나 재훈련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안겨줄른지도 모른다.

발전된 나라들에는 이러한 변화가 생활수준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더디게 할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는 위안과 희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가 끼칠지도 모르는 결과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교회가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교회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해 마땅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존엄성과 권리가 침해될 경우, 교회는 이 침해상황을 고발하고, 이러한 변화들을 이끌어 인간과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다.

2. 교회의 사회 활동과 사회 교리의

유기적인 발전에 관하여

거의 1백년 동안 노동은 사회 문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의 핵심이 되어 왔다. 노동에 관해 성찰해 보는 이 회칙도 이같은 교회의 전통을 이어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복음에 유의하면서 나는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 안에서 새 것도 꺼내고 옛 것도 꺼내고자 한다.(마태 13,52) 노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 역시 노동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개인과 가족, 국가, 인류 및 교회 자신에게 부과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놓여 있다.

교회는 사회 문제에 관해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 왔다.

많은 교황 회칙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주교회의 문헌들, 그리고 실제로 교회가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노동관계 활동들이 이를 입증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래 이 분야의 모든 일을 조정하기 위해 교황청 정의평화 위원회가 발족되었고 각 지역교회에서도 정의평화 위원회가 생겨났다. 바로 이 기구의 이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는 사회 문제가 정의에 대한 투신과 함께 평화에 대한 투신을 요청한다는 점이다.

이 이중의 투신이야말로 두번에 걸친 세계 대전과 핵전쟁에 대한 공포로 말미암아 자기파멸의 위협 속에 있는 현 상황이 제시하고 있는 교훈이다.

처음에는 교회가 사회 문제를 주로 개별 국가 안에서의 정의의 문제로서 파악해 왔다.

레오 13세의 회칙 [노동 헌장]이나 비오 11세의 회칙 [사십 주년]이 그렇다.

최근에 들어서서는 전세계로 눈을 돌려 국가간이나 대륙간에 빈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는 현실, 곧 국제 사회에서의 정의 문제로 주목해 왔다.

요한 23세의 회칙 [어머니와 교사], [지상의 평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 헌장], 그리고 바울로 6세의 회칙 [민족들의 발전] 등에 나타나는 가르침의 골자가 그렇다.

그러니까 첫 단계에서는 노동자 문제가 각 개별 국가 안에서 해결되도록 주안점을 두었으나

두번째 단계에서는 노동자 문제가 전세계 안에서 다루어지도록 해 왔다.

이와 같이 사회 문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과 그 임무가 발전되어온 추세를 살펴보면 사태의 상황을 매우 적절하게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계급 문제'가 사회 문제의 핵심으로 부각되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세계 문제'로 그 강조점이 바뀌었다.

필요한 사회변혁은 세계적 차원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세계가 처해 있는 불의한 구조적 상황을 분석하는 것은 이 지상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교회의 사명 때문이다.

3. 노동 문제는 사회 문제의 관건이다

교회의 사회 교리에서 노동 문제는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더우기 교회의 이런 가르침 속에 노동 문제가 언급된 것은 훨씬 오래된 일로서, 최근 90년 동안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실상 교회의 사회 교리는 성서의 창세기에서부터 시작하여 복음서와 사도들의 편지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교회는 각기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 사회 윤리를 다루었으며 이는 또한 최근의 교황들에 의해 계승된 전통이기도 하다. 나는 이전까지보다 더욱 강조하고자 한다.

사회 문제에 있어서는 노동 문제가 관건이다! 사회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노동은 그 인간다운 삶에 있어 근본적이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노동이 인간화될 때 사회도 인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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