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의 대세는 공자의 가르침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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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심각한 양극화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 대세는 공자의 가르침 탓일까요? 그렇다면 공자님께서는 2,500년 전 일찍부터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신분의 격차, 학벌의 격차, 지위고하의 격차등등 이러한 양극화를 부추겨온 장본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 성인 공자님을 이용하여서 까지 자신들의 욕심을 충족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곧 시대를 동물적 세상으로 뒤집는 생각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늘날의 교육이 대부분 그렇하듯 필요에 의해서 그 가르침을 외곡하려드는 추세와 어울려 공자의 가르침조차 역시 이를 외곡해석하여 아전인수식으로 풀이해 놓은 탓은 없을 까요? 사서삼경을 올바르게 풀이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역할은 누가 해야 할까요? 공자의 말씀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 교과서는 그대로 두어도 되나요? 유교의 본부인 성균관이라는 곳은 그런 것을 통제할 책임이 있지 않나요? 흔한 예 하나를 들어 ·논어· (學而) 편 에 子曰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고등학교 교과서에 그 해석을 읽어 보았더니 이 문장을 따로 따로 풀이해서 主忠信(주충신)="심주와 신의를 바로 세우라, 無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나보다 못하면 친구로 사귀지 말라" 過則勿憚改(과즉물탕개)="잘못이 있으면 즉시 고쳐라" 라는 정 반대되는 내용으로 인성교육에도 크게 배치되는 방향으로 해석했더군요.이러한 현상은 국내 서점가에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 ‘사서삼경’에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논어에서 본 가르침의 기조가 후학[後學]에게 인간의 인성조차 망치는 방향으로 잘못 가르칠 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분명히 권모술수를 가르키는 것은 아닐 터이고 이 땅에서 가르치는 자나 교과서를 쓴 자가 잘못 전달하는 것운 뷴명합니다. 이 문장은 하나의 계속된 문장인고로 한 가닥으로 풀어야 합니다. 主忠信은 無友不如己者니 過則勿憚改라 ""主忠信=올바른 믿음을 지키는 것은”, “無友不如己者=뜻을 같이한 벗(友)은 내 몸 아니라 할 수 없으니” “過則勿憚改=그의 잘못도 즉시 고치게 하는 것이다"로 해석해서 벗을 사귀는 방법에서 진솔한 믿음을 강조한 교훈으로 보아야 합니다. 물론 '나홀로 공부'보다는 '어울려 서로 배우는' 그러한 교육풍토를 이미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올바른 믿음을 간직함은 벗도 내 몸 같으니 그 의 잘못도 꺼리낌없이 고치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해서 그 가르침에 해석이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벗이라는 말에도 友(우)는 同知(동지)요 朋(붕)은 同門(동문)을 뜻하는 의미를 갖는데 전자인 ‘友’ 는 같은 목적을 향하여 함께 해야 하는 同調者(동조자)조차 배신하라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朋 은 단순히 競爭者(경쟁자)일 수 있으므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나 여기서 말한 우(友)의 뜻마저 붕(朋)처럼 해석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不如己者(불여기자)를 "내 몸 같지 않고"로 해석해야 할 것 인데 “나보다 못한 자”로 해석하는 실수로 전혀 반대되는 뜻을 전해 훌륭한 가르침까지 헛되게 해석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은 올바른 일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양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원인은 이미 이런 분야에서 싹터 왔다고 보여 집니다. 불균형 차별화가 정당화되고 도의와 신의가 시궁창에 팽개쳐진 탓도 다 대성인의 올바른 가르침을 왜곡시켜 가르치는 교과서나 교사들의 잘못에서 오는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요? “자기보다 못한 자는 사귀지 말라"라는 이 표현은 공자님께서 본래 남기신 뜻과 상치하게 해석했다는 생각이 분명하니 ”자기보다 못한 자“가 아니면 이 세상에서 누가 누구를 사귈 수 있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이런 투의 말은 사람이 사람에게 가르치는 교훈으로 보기에는 타당하지 못합니다. 한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성균관도 공자의 가르침을 방관한 것이 여실하였으며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공자의 가르침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단단히 감시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시판되고 있는 잘못된 책들도 모두 불 살라 버려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의견에 이런 의견은 한낱 이 돌출한 소수의견으로 묵살될지도 모르나 여하간 대성인의 말씀을 잘못 해석함은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해야 합니다. 아무리 다수의 생각이고 수천년 이어온 오랜 주장이었다 하더라도 고칠것은 고쳐야합니다. 시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인간의 사람의 오장육부는 그대로인 것 처럼 공자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에 사는 인간의 기본 도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음식을 만났을 때 그 모양과 맛을 음미하지 않고 그냥 배만 채운다면 차라리 돼지죽이나 한 그릇 퍼 먹이면 마땅한 것과 다를 바 없겠습니다. 앞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쓴 책은 말 할 것도 없고 각급 한문교과서는 성균관의 인증을 받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아직까지는 이 나라 성균관이라면 공자의 가르침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 온 기둥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대통령이 나서서까지 국민 계층 간의 심각해저 가는 양극화를 막아 보려애쓰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성인의 올바른 가르침까지 무지막지하게 왜곡해서 국민을 권모술수적인방법과 경제동물로 변모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양극화를 조장해 나가는 거국적이고도 조직적인 활동을 어찌 한 사람 대통령이 막아 낼 수 있겠습니까? 제방이 무너진 말세적인 판국에 주먹하나로 막아보려는 어리석음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 공자님은 위대한 성인이시나 그 가르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제자들 때문에 성인이라 할지라도 결국 양극화의 대립각속에 서게되고 , 말씀마저도 왜곡시키는 자들이 사회의 지도자가 되어 외곡된 가르침을 합리화하려고 조직적인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소행은 더욱 가공스런 문제입니다. 한때 송나라 정이형제에 의하여 양단적으로 해석된 방법이 지금까지 그대로 고수하여온 것도 수치스럽거니와 이미 수백년을 이런 방식으로 해석하였다면 그 시대적인 영향동 없지 않지만 이는 요즘 한문을 해석하는 자들중 학자이기전에 단순한 자구해석에만 연연한 탓도 없지 않아 있으니 이점을 마땅히 고쳐 나가야 합니다. 공자를 자유,평등의 교육자라고 극구칭찬하는 저의를 의심케 할 정도로 인류의 위대하신 스승이자 동양사회를 가장 멋스럽게 이끌어 주신 공자님의 교훈이 잘못되이 가르쳐 사회를 혼탁하게하고 위태롭게하는 중간 전달자들의 음모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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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십이곡 (陶山十二曲) 3
진실로 거짓말이
인성이 어질다하니 진실로 옳은말이 천하에 허다영재를 속여 말씀할가 (현대어로해석) 순박한 순풍이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거짓말이다. 인간의 성품이 본래부터 어질다고 하는 말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므로 순풍이 죽었다는 말로써 이 세상의 많은 슬기로운 사람들을 어찌 속일 수 있겠느냐.
퇴계 이황선생 시 한수와 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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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 則勿憚改.」 자왈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 즉물탄개.」 공자 가라사대, “친구를 진정한 마음으로 대하고 말은 미더워야 한다. 나보다 못한 친구는 없다. 허물을 저지르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마라.” [자한편(子罕篇) 9:25] 忠=royalty, integrity, oneness, constant orientedness 등으로 영역할 수 있다 [설문(說文)+해자(解字)] 공자는 이 주제를 이렇게 말하다 또 저 주제를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달할 메시지가 분명한 사람이다. 이 짧은 문장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짬뽕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장은 붕우지교(朋友之交, how to do the right thing with friends)를 말하고 있다. 친구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친구를 곁에 둔 사람도 흔치 않다. 主忠信(주충신) 주(主)는 타동사로 ...을 위주로 하라는 것이다. 살다보면 메시지도 넘치고 할 일도 넘친다. 우선 순위(priorities)를 정하지 않으면 바쁘기만 하고 되는 일은 없다. 술 먹으러 가서 안주만 먹는 데 신경쓰는 꼴이 되고 만다. 무엇이 우선인가?(First things first) 주(主)는 주인(主人)이다. 자율프로그램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라는 말이다. 자기 몸의 전정한 주인(주체)이 되어 다음의 덕목을 행사하라는 말이다. 충(忠)은 행동의 일관성을 말한다. 충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다. 친구를 대하는 마음은 일정한 상한선(upper limit)과 하한선(lower limit) 사이에서 항상스러워야 한다. 꾸준해야 한. 마음에 중심이 있어야 한다. 사람을 자신의 괄호밖으로 내서 한참 욕하다가 다시 괄호안으로 들이고 해서는 안된다. 안 만나면 안 만나고 친구로 만나면 사람이 충성스러워야 한다. 신(信)은 사람 인(人)에 말씀 언(言)이다. 말은 연후에 반드시 증험이 있어야 한다.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입증되지 않는 공수표를 남발하면 “그 놈은 멋있었다”는 미더운 친구가 될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 無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 보통 이 문구를 한학의 대가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사귀지 마라’는 뜻으로 푼다. 항상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벗하여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라는 말로 푼다. 공자가 이 따위 뜻으로 그 말을 했을까? 잘난 놈과 잘난 놈이 근친상간하듯이 이너 서클(Inner Circle)을 만들어 끼리끼리 잘해먹으라는 말인가? 발전만이 능사인가? 이 말이 우리에게 끼치고 있는 해독은 크다. 그동안 조선여인의 자녀교육관은 이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공부잘하는 놈, 잘난 놈하고 어울려라. 이 말을 금과옥조같이 모시고 자녀들을 볶아온 것이다. 과연 이래야 하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나는 기본적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으로 산다. 무(無)는 전체 부정이다. 友不如己者는 친구(友)이면서 나와(己) 같은 지경에 이르지 못한 사람(不如己者)이란 뜻이다. 모아 풀면 There is no such friend that is inferior to me 의 뜻이 정해(正解)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보다 잘난 사람보다 평범하고 문(文)의 수련을 오래 받지 않은 민초들에게서 더욱 많이 배웠다.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낫다는 사상이야 말로 애민(愛民)정신이요 민주(民主)정신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 남회근(南懷瑾)이라는 대만의 학자는 이 구절을, 자기 자신보다 못한 벗이 없다며 남을 존중하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pp.35～36, 『삶에 집착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논어』, 황희경 풀어옮김, 시공사, 2000/1 예수님도 세상의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러 왔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낮은 자가 되셨다. 하물며 온갖 히덕스그레한 자만심으로 목에 힘이 들어가 뻣뻣한 그대는 남의 섬김도 못 받고 남을 지성으로 섬기지도 못하며 똥 눌 자세도 아니고 오줌 눌 자세도 아닌 채 엉거주춤 서 있는 사람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過, 則勿憚改(과, 즉물탄개) 가까이 지내다보면 서로 허물을 짓게 된다. 사람과의 만남에서는 반드시 이런 일이 생긴다. 과(過)는 지나친다는 뜻으로 허물이다. 지켜야 할 한계를 넘는 일이 생긴다. 허물이 생긴즉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 고치는 것(改)을 꺼려하지(憚) 말아야(勿)한다. 허물은 고치면 더 이상 허물이 될 수 없다. 이 구에는 또한 친구의 허물을 보면 허물이라고 말해주라는 말이 숨어있다. 참으로 친구를 사랑하면 친구에게 잘못을 고쳐라고 말하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 그대 주변의 좋은 친구를 지금 떠올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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