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알림판

제목 : 노동조합역사 ( 1&2)

글쓴때 : 1998/02/03 08:19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건설을 위해!

1987년 9월 매출액은 전혀 없으며 370억원의 부채만을 안고있던 옥포 조선소를 김우중 회장은 갖은 특혜의 의혹을 안고 인수하게 된다. 그후 1980년부터 불어온 조선 경기의 호황으로 생산활동은 증가하였고 85년초에는 무려 3만명이라는 노동자의 삶의 터전으로 발전하면서 옥포만은 거대자본이 노동자를 움켜쥐는 또하나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었다.

85년 새로 부임한 윤영석(현 대우 중공업 회장)사장을 중심으로 경영합리화라는 명분하에 옥포 조선소 노동자에 대한 본격적 탄압은 시작되었다.

먼저 1만5천여명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해고되기 시작하였고 작업중 사용하던 석필, 줄자, 심지어는 헌 면장갑을 뒷주머니에 꽂고 무의식중에 퇴근하다 적발되어 '회사물품 절도죄'로 해고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탄압이 자행되었다.( 직영 노동자들 역시 예외일수 없음은 물론이다.) 회사내에는 작업상태를 감시하는 인사기강, 안전기강들이 판을쳤고 하루 아침에 해고되어 전세금도 못빼고 이삿짐을 싸는 노동자들이 계속 늘어만 갔다.

그러한 노동자에대한 자본의 탄압으로 옥포만이 죽어가고 있을 때 노동자라면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사건이 87년 6월을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했고 그 불씨는 산을타고 다리를 건너 이곳 거제도에도 노동해방을 위한 파업의 불꽃을 피우기에 부족함없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었다.

1987년 1월22일 (상고문)이라는 유인물이 공장과 기숙사 등에 뿌려지면서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첫 투쟁의 깃발을 꽃았고 87년 2월 또다시 (상고문)이 뿌려지면서 회사의 주모자들에 대한 부서이동, 파견근무, 해고등의 인사조치에도 불구하고 노조 결성의 함성은 날로 뜨거위지고 있었다.

마침내 87년8월8일 "민주노조결성""임금인상"을 외치는 중기 공무관리부의 이상용씨를 필두로 수천을 헤아리는 노동자들은 정문을 뚫고 충무의 '신아조선'까지 진출하여 "우리는 노동자다"를 외치며 힘찬 차량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제 그 무엇도 막을수 없는 사무친 분노였다. 그러나 사전 깊은 준비가 없었던 이상용씨는 불행하게도 관리자들의 농간에 휩쓸려 농성시작 사흘째 어용시비에 휩싸여 노동자에게 몰매를 맞기도 했다. 용시비 논란을 수습하며 8월7일 비상계획부2층 사무실에서 4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하여 노조 결성식을 갖고 양동생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한다.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신고필증을 받기위해 200여명의 대표진이 거제군청으로 향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해가질때까지 목이 쉬도록 군청앞에서 버티고 투쟁한 결과 저녁 6시경 신고필증을 받을수 있었다.

이제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쟁취했다. 굴종과 침묵, 절망에 쌓여 내목소리 한 번 지르지 못했던 세월을 꺾어 쟁취해낸 그첫 번째 승리였다.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손에 쥐어진 것은 없었다.

이제 간판을 걸게된 노동조합에 내용을 담아야만 했다.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견고한 초석을 깔고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만 했던 것이다....

임금 7만원 인상, 가족수당 지급, 상여금 600% 인상....

이것이 대우조선 노동조합 건설이후 시작하는 87년의 첫 교섭에서의 요구안이였다. 이에 회사는 휴무를 공고하게 되고 노동자들은 시민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으며 가두시위를 벌리고 8월 23일 옥포 관광호텔에서의 교섭이 결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자들은 호텔 사거리에 집결하기 시작하고 경찰과 노동자들의 대치상태가 계속되었다.대치사태가 팽팽해지는 순간 최류탄이 무차별 난사되면서 대우조선 대조립부 외업반 이석규씨가 체류탄에 가슴을 맞고 오후세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8월23일 노동자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재야인사들이 도착하게되고 27일 새벽 1시 양동생 위원장의 협상이 최종 합의되었다는 갑작스런 발표를 했다.기본급, 주거수당, 현장수당 각 1만원 인상등 17개항의 내용에 합의했다.다수 노동자들의 교섭에 대한 반발과 아직 마무리 되지않은 이석규 열사에대한 장래문제 등이 엇갈리며 28일 오후 이석규 열사 장례식에서 시신을 탈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날 64명의 사회인사와 10여명의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그렇게 대우조선 노동조합 건설과 첫 교섭을 시작했던 87년은 마무리되고 강철같은 투쟁의지와 계급의식으로 재무장된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88년 무진년의 새해를 맞고 있었다.

88년 1월1일 " 전국의 노동조합들이 언제나 우리 조합을 주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흐뭇함보다는 막중한 책임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일만일천여 조합원에게 있습니다." 라는양동생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새로운 노동해방세상을 위한 투쟁의 서막은 올랐고 지난 87년 9월3일 "제3자 개입금지"의 악법으로 구속되었다가 11월20일 출소한 3명의 동지들이 벌이는 원직복직 투쟁으로 88년 한해의 첫발을 내어딪었다.노동조합 대원원들의 간부교육과 상집위의 임금인상안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기본급120,000원 정액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에 응했으나 사측의 불응으로

3월25일 조합원 총회에서 98.19%의 파업지지로 힘찬 투쟁의 불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는 뜨거워지고 현장 감독자들조차 "경영진의 도구로 쓰여졌음을 시인한다"는 결의문이 뿌려졌고 그 여세는 4월1일 총파업 결의대회로 이어졌다.

몇번의 협상 끝에 지도부는 기본급 31,400원 , 수당30,000원 호봉승급7,000원 6월말 특별상여금 50%인상에 잠정합의 했고 그것은 조합원 총회에서 61.8%로 부결되고 만다.결국 88년 임투는 양동생 위원장의 잠적과 재교섭등으로 얼룩져 버리고 지금도 그 악법의 쇠사슬에 몸부림치는 무노동 무임금의 최초적용 사업장이라는 치욕을 안으며 마무리되었다

88년 한해의 투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아직도 지도부의 지도역량 부족이라는 사실이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위원장의 주관적 생각과 독선으로 인한 지울 수 없는 오점을 우리 노동운동사에 남겼다는 사실이며 이것은 1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그 오점을 씻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며 민주적 노동조합 운영의 필요성을 노동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진폐환자들의 모임인 '상우회', 산업재해 노동자들을 위한'산재보우회'

집행부의 그러한 독주를 견제하기위한 소위원제도 등을 만들과 활발한 현장조직 건설을 이루었다는사실또한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89년 1월19일 제1차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양위원장의 불신임 투표안건이 총회에 붙여질 것이 통과되면서 89년 투쟁은 지난 87년 제3자개입금지로 해고된 3명의 동지(백순환 최은석 최재춘)들의 복직투쟁과 맞물리며 미묘하게 흘러갔다.

양위원장의 불신임 투표가 38.8%의 신임지지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양위원장은 복직 최우선의 임투목표를 표방하며 원직복직 시급62원 인상 통상임금기준400%상여금, 근속수당, 가족수당신설, 주44시간 근무제를 요구하며 89년 임투에 임한다.그러나 사측은 임금동결과 함께 주식의 배분, 파업시 직장폐업등을 지역 반상회를 통해 홍보하며 노동조합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에 분노한 공무부 박진석 열사가 5월29일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급기야 박진석 열사 사망에 대한 사측의 성명서가 발표되고 이 성명서에 분노한 이상모열사가 기숙사 옥상에서 분신사망하는 최대의 위기를 맞게되고 노동자의 분노는 임투에대한 이해관계를 뛰어넘고 있었다.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이러한 분노와 함성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6월10일 조합원 및 노조간부 9명을 집단 테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정부의 "대우조선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을 이용 임금동결이라는 목표관철에 변함이 없었다.계속되는 협상의 결렬 속에서 갑작스런 동지들의 구속 사태가 세상에 보도되고 공권력 투입의 위기감과 함께 지방노동 위원회의 파업발생신고서가 반려되어 왔다.양위원장은 :전조합원에게 사죄한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과함께 89년 임금인상과 함께 아예90년 임금

인상안 마저 체결해버리는 반 노동자적 행위를 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89년 임투와 복직투쟁은 여전한 지부부의 독선과 아집 그리고

조합원의 투쟁의지마저 이끌어내지 못하는 미흡한 역량과, 과학적이고도 객관적인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역어내지 못한체 2명의 분신사망, 22명의 구속, 3명의 불구속과 "해고자는 당사자(해고자와 회장)간에 해결한다"라는 말도않되는 결과를 낳으며 사측에 완전 무릎을 꿇게 된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결과는 결국 조합원들의 민주적 조합운영의 요구로 이어지고 끝내는 89년12월11일 양위원장의 사퇴로 이어진다.

이어12월26일 치러진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구속자 조기해결, 전국적 연대활동의 강화, 민주적 조합운영"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최태한 후보가 당선된다.이에 사측은 징계위원회 개최, 아파트 자치제실시, 통근차량의 매각설, 식당시설 폐쇠와 축소, 소위원 회의시간 불인정, 구속자 해고자 복직거부등 노동조합 말살정책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었다.이러한 사측의 대응에 2대 집행부는 조합활동 탄압분쇄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했으나현안문제들에 대한 안건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풀어보자는 방식으로 결말을 보게되고 싸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된다.여기에서 잠깐 2대 집행부가 들어섰음에도 상황이 조금도 달라질수 없었던 이유와 사측의 더욱 노골화된 탄압의 이유를 알기 위해선 90년의 사회적 상황을 잠깐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90년의 현장의 상황은 예전과는 판이하게 변해 있었다.89년 초부터 시작된 공안정국의 회오리 속에서 많은 노동형제들이 구속 수배를 당하고 자본은 노골적으로 정경유착의 실태를 드러내며 노동운동에 대한 전면 탄압을 자행했으며 이러한 여파는 운동권 내부로부터 침체와 위기의식을 자리잡게 하고 있었다.

또한 대우조선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80년대의 양위원장의 독선과 오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위해 해왔던 열성적인 행동들은 민주적 집행부 구성의 열망으로 이어졌고 이어 탄생한 2대집행부에게 모든걸 맡겨버리는 그래서 현장의 일상활동 자체가 사라져 버릴 위기에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자본들이 한수 배우러 온다는 대우조선 노무관리의 교할함과 어울려 노동자들의 그것은 점차 잃어가고 노동형제들의 권리향상을 위한 자발적 연대역시 정권과 자본의 협박과 회유 속에서 사실상 사라지고 만다.

90년 7월19일 최태한 2대 집행부는 스스로의 한계와 지도부의 역량부족을 이유로 예정보다 한달 앞당겨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8월10일 제3대 위원장에 그 옛날 3자개입금지로 해고되었다가 89년 김우중 회장과 담판, 충무 신아조선에서 6개월간 근무후복직한 백순환동지가 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대우조선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된다.백순환 집행부는 출범과 함께 8월18일 단협 요구안 준비팀을 구성했고 본격적인 준비활동에 들어갔다.

단협은 양동생 집행부 당시 체결되었던 것으로 거의대부분 갱신 또는 실설해야하는 90단협 갱신 투쟁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90년11월13일 제1차 단체교섭이 시작되고 교섭의 시작과 함께 소위원 조합원 순으로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되었다.

조합원 교육과 더불어 소위원 대의원조직이 통합된 부서투쟁위원회의 발족은 가히 주목할만하다.

12월 하순까지 단체교섭 상황의 진전이 없자 집행부는 쟁의발생 결의가 연초설날과 맞물리 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단체교섭이 설날을 넘긴다면 91년 새롭게 시작하는 임금인상 투쟁과 병행된다는 점에서 지도부는 12월26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쟁의 발생결의와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쟁대위가 구성된 이후에도 1월까지 단협의 진척이 없자 1월18일 82%라는 높은 지지로 파업을 결의하고 현장곳곳에 침투하는 회사의 위기의식과 때맞추어 발발한 쿠웨이트 전쟁소식들을 경고파

업, 항의파업, 부분파업등으로 분쇄하며 투쟁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가오는 설날과 91임투와는 분리돠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죄여오고 지도부는 급기야 2월7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오지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게 된다.그러나 사측과 정부는 국무총리, 노동부장관의 강경대응방침만을 되풀이하고 이에 집행부는골리앗 결사투쟁이란 방법으로 맞서며 김우중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게 된다.결국 2월13일 면담이 성사되고 2월14일 마침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는다는 조건과 함께 단체협약 130개조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게 된다.이러한 성과는 대우조선 노동조합 건설이후 최초로 조합의 요구에 근접한 자본에 대한 승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길고 긴 단협투쟁이후 집행부는 조금도 숨돌릴 틈이 없었다.그것은 바로 91임투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4월11일까지 임금인상 요구안을 작성 제출한다는 목표아래 그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갑작스런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90단협투쟁에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겠다던 사측은 약속을 이행치않았고 3월27일 백순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20여명을 구속, 수배하는 사태가 빚어졌던 것이다.

이에대해 3월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치열한 투석전이 전개되었으나 공권력에 의한 노조 홍보물발행이 전면 중단되고 전경의 가배치와 함께 조합원 참여저조가 겹치면서 위원장의 91임투를 위한 파업의 자제라는 옥중 서한이 낭독되면서 한기수 위원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한 구속동지 석방 및 91임투체제로 지도부는 전환하게 된다.

91임투의 요구안은 첫째 구속자 조기석방과 복직 및 제반경비의 사측부담, 둘째 실질생 활임금(113,762원)쟁취였다.

그러나 사측의 교섭거부로 인해 4월25일에야 첫 교섭이 열렸고 지도부의 침탈로인한 조직력의 약화는 좀체 임투분위기를 가열시키지 못했다.그러한 상황에서 7월11,12일 양일간 구속자에대한 공판이 열리고 위원장과 강용길 수석부위원장을 제외한 전원이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노동조합의 조직력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6월11일까지 기본급44,000원 수당10,000외에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사측이 14일 마침내 기본급 57,000원, 휴가비150,000원, 격려금 250,000원을 비롯한 구속자 조기석방을 위한 공대위구성 운영에 합의함으로서 91임투는 마무리 된다.

그러나 지난 3개월전 폭로된 집행유예로 석방된 20여명에 대한 사측의 추가형량 및 재구속 요구서의 대외비 문건이 11월22일 현실로 다가오고 위원장 및 수석부위원장외에 이철현 사무국장을 비롯 8명의 동지들이 재구속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하게되고 이에 노조는 전면파업이라는 무기로 강력히 맞서지만 자본의 '30분 일더하기 운동'과 92임단투와 맞물리면서 지도부는 파업의 칼날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지도부의 요지는 새로운 전환기가 없으면 92임투와 복직투쟁은 물론 민주노조의 존립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판단아래 4대 위원장 선거를 통한 조합원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강력한 노조, 신뢰받는 노조를 재 탄생시켜 노동조합에 새로운 활력을 되찾자는 것이다.이로서 1월24일 69.9%의 지지로 정석윤 위원장의 제4대 집행부가 탄생하고 백순환 및 한기수 직무대행의 3대집행부는 대량구속에도 불구하고 104일간의 탄협갱신투쟁과 91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물러나게 되고 발빠르게 대응 노조탄압에 속속 성공을 거두는 자본의 신경영 전략에 맞서기위해 "무조건 투쟁만하는 노조가 힘있는 노조는 아닙니다. 조합원과 함께 철저한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노조를 운영하며 정책을 수립시행하며 조합원의 의지를 토대로 노사관계의 정상화를 이루며 생존권과 권익이 보장되는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노조가 힘있는 노조입니다"를 외치는 제4대 정석윤 집행부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87년 대우조선 노조의 건설이후에서 91년까지의 투쟁은 한마디로 집행부의 오류와 그러한 잘못을 극복하면서 날로 심화되어가는 자본의 노조탄압정책에 맞서는 시기였다고 보아진다.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의지만으로는 그들을 결코 감당할수 없으며 또한 헌신적인 정열만으로도 노조를 이끌수 없음을 87-91년까지의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투쟁사에서 볼 수 있었다.

얼마만큼 노동자의 의지를 정리하고 그에맞는 과학적이고도 보편적인 대안과 정책마련이 중요한가를 이시기의 투쟁사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또한 자본의 사회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보여주는 그들의 노조탄압정책이 얼마나 화려한가를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라 생각되어 지면서 늦은감이 없지않지만 4대 집행부의 선거홍보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조역시 사회변화에 적극대응하는 모습에서 92년 노동조합 운동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할수도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준비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준비를 시작해서는 이미 늦다.행운이 미소짓기 전에 준비를 갖추어 놓아야 하는 것이다."라는 마키아벨리의 전략론이 생각난다.

시각각 변하는 사회속에서 하나하나 준비하여 보여주는 자본의 그 잔악한 대 노조정책을 보면서 그 정책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그래서 흘리는 동지들의 많은 피를 생각하며 92년이후 의 투쟁은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기대를 바라며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역사 2편을 마친다.